충동적으로 무언가 쓰고 싶어질때가 있다.
그럴 땐 일기던 시건 소설이건 잡담이건 키보드를 놀려 줄을 몇줄 채우면 그 충동은 사라진다.
충동의 배설물은 TXT파일로 저장되어 내 하드 어딘가에 처박혀 있다가 포맷과 함께 지워지거나,
익명닉 게시판에 올려져 두어사람의 실소를 자아내곤 다시 인터넷의 쓰레기 패킷이 되어 방치되거나,
이렇게 블로그에 올려지기도 한다.
미시마 유키오의 금각사 중 "고독은 자꾸만 살쪄갔다. 돼지처럼."이란 구절처럼
내 고독 역시 자꾸만 살쪄갔다.
중금속 중독이라는 것이 있지 않은가.
체내에 중금속이 계속 쌓여서 그것이 배출되지 않고 결국 병의 근원이 된다고 하는 그거.
내 경우에는 고독이란 것이 그렇다.
내 속에 고독은 계속 쌓여만 가고 분해되거나 사라지지 않은 채 속에 그대로 남았다.
"아무리 서로 이해하고 뜻이 맞는 이와 만나더라도
고독한 밤은 찾아오기 마련이라고, 달링" 이라고 폼을 잡던 Mr.Children의 노랫말 처럼.
쇼생크 탈출을 다시 보았다.
유통기한 이틀의 용기를 얻었다.
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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